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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리뷰

"후하하 죽였다" 50년 전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범인의 메시지 실체 파헤치기!

by 시사 리뷰러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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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하 죽였다" 50년 전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범인의 메시지 실체 파헤치기!


이번 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던 부산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룹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범인이 잡히지 않은 이 미제 사건은 당시 부산 시민들을 전례 없는 불안감에 떨게 했는데요. '사인펜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 끔찍한 사건의 전말과 범인의 소름 끼치는 메시지에 대해 제가 아는 내용을 바탕으로 편안하게 이야기해 드릴게요.


부산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 개요

-   발생 시기: 1975년 8월 (연이어 발생)
-   장소: 부산 서구, 동구 등 일대
-   피해자: 10세 미만 어린이 (김현정 양, 배준일 군 등)
-   범행 수법: 흉기 없이 상의를 찢어 결박 후 경부 압박 질식사
-   특징: 피해자 복부에 사인펜으로 의문의 메시지 남김 ("범천동 이정숙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었다", "후하하 죽였다")
-   현재: 영구 미제 사건 (공소시효 만료)


부산을 공포로 물들인 어린이 연쇄 실종

1975년 여름, 부산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 사건으로 전례 없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기를 두려워했고, 도시 전체에 불안감이 감돌았죠.


끔찍한 사건의 시작은 8월 20일이었습니다. 부산 서구 장림동에 살던 7세 김현정 양이 평소 좋아하던 핫도그를 사러 집 앞 구멍가게에 갔다가 사라졌습니다.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였기에 부모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김현정 양은 밤이 깊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용두산공원에서 김현정 양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손발이 묶인 채 목이 졸려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김현정 양의 복부에 검은색 사인펜으로 "범천동 이정숙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었다"는 알 수 없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처음엔 단순 사고로 보려 했지만, 가족의 강력한 요구로 유괴 살인 사건으로 재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소름 돋는 메시지, '사인펜 살인 사건'의 전말 ✍🏻

김현정 양 사건 발생 후 불과 닷새 뒤인 8월 24일, 또다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5세 배준일 군이 실종된 것입니다. 배준일 군은 집 앞에서 혼자 놀다 사라졌고, 다음 날 아침 어시장에서 사과 상자 더미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배준일 군 역시 김현정 양과 같은 방식으로 손발이 런닝셔츠로 찢어 만든 끈에 묶여 목이 졸려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배준일 군의 복부에는 또다시 사인펜으로 글귀가 적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후하하 죽였다"라는 소름 끼치는 메시지였습니다. 범인의 광기 어린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였고,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사인펜 살인 사건'으로 불리며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특별 지시를 내릴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10만 장의 몽타주가 배포되고 3만여 회의 반상회가 열렸지만,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명확했습니다. 10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흉기 없이 옷을 찢어 손발을 묶고 목을 졸라 살해한 점, 해질 무렵 범행을 저지른 점, 그리고 살해 후 피해자 복부에 사인펜으로 의문의 낙서를 남긴 점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나타났습니다. 김현정 양 살인 사건 이틀 후, 부산 대교파출소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자신이 김현정 양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20분 뒤 다시 전화해 "수사 좀 잘해라. 나를 잡을 수 있겠냐? 7698이다. 복창해라"라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7698'은 김현정 양 복부에 적힌 글귀에 등장하는 이정숙 양의 집 전화번호였습니다. 이정숙 양은 김현정 양 사건 이틀 전, 범인에게 공격당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은 인물이었습니다. 피아노 학원에서 돌아가던 중 범인을 만났고, 범인이 자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하려 했으며 갑자기 목을 졸라 죽이려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잡히지 않은 범인... 50년 미제 사건의 기록 🕰️

수개월간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김현정 양과 배준일 군 사건의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15년 후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범죄 심리학자 표창원 교수는 저서에서 범인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30대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1975년에는 이 사건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사 범행이 여러 건 발생했습니다. 연필깎이 칼로 어린아이를 위협하거나 성추행 사건, 납치 미수 사건 등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당시 부산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또한, 1975년 11월에도 부산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의 범인(피해자의 외삼촌)은 검거되었으나 김현정 양, 배준일 군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범인이 살아있다면 6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부산은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는 증언처럼, 이 사건은 아동 보호와 사회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아픈 교훈을 남기며 대한민국 범죄사에 가장 충격적인 미제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꼬꼬무 방송을 통해 이 사건이 다시 조명되어 혹시라도 새로운 단서가 나타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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