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젓가락 발언' 대선 토론 발칵! 이재명 아들 왜 엮였나? (법적 쟁점 분석)
국민의 시선이 쏠린 TV 토론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있었고, 발단은 예상치 못한 한 문장이었습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부터 정치권 인사들까지, 충격과 분노, 그리고 해석이 난무한 그 발언. 도대체 어떤 맥락이었고, 왜 논란이 커졌는지 제가 아는 내용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문제의 '젓가락 발언', 대체 무슨 뜻이었나? 🗣️
대선 후보 3차 TV 토론 도중,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매우 민감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말했다면, 이는 여성혐오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고, 이 표현 그대로 공영방송 전파를 탔습니다 사실상 이런 선정적인 표현이 공영방송 토론에서 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 발언을 통해 이재명 후보 측이 과거 겪었던 온라인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려 했습니다. 정확히는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가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댓글 중 문제가 되었던 표현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오래된 일이지만 대선 후보 가족의 과거 발언이 다시 공론화된 것이죠. 이 질문은 단순한 비유나 상징적 표현을 넘어서, 극도로 선정적인 언어로 해석되었고, 그 파장이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이 발언이 특정인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선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이라는 맥락을 많은 국민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기에, 법적으로 명예훼손의 성립 요건 중 하나인 '특정성'이 간접적으로 충족된다는 평가도 가능합니다.
날선 비판과 이준석 후보의 해명
이준석 후보의 질문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질문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거부했고, 이재명 후보는 질문의 방식과 시간 배분 문제를 지적하며 즉답을 유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두 후보가 답변을 회피한 것처럼 보였다는 점, 그리고 부적절한 질문에도 명확한 선을 긋지 않았다는 인식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 직후 정치권과 대중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방송 직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여성혐오 그 자체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TV 토론이라는 이름을 빌린 언어폭력"이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의 SNS를 통해 긴 해명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한 말이 아닌, 과거 온라인에 있던 내용을 간접 인용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서 언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밝힌 의도는 성차별 문제에 대해 평소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온 두 진보 진영 후보에게, 정말 문제적인 발언이 나왔을 때도 같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공공의 자리인 만큼 정제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실제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특히 민주당과 민노당 등 이른바 진보 진영이 혐오 발언이나 성적 폭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자기 진영 내부 문제에는 침묵하거나 기준을 유보한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를 '위선'이라고 규정하며, 지도자는 친소관계나 정치적 손익을 따지지 않고 원칙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적 토론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책임의 무게 ⚖️
이번 사태는 단지 이준석이라는 특정 인물의 문제 제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은 오히려 우리 사회가 공적 토론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인지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말처럼, 표현을 정제했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발언을 통해 불쾌함이나 불안감을 느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이 질문을 던질 자유가 있다면, 그 표현이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할 책임도 함께 져야 합니다.
TV 토론이라는 형식은 국민에게 정치인의 철학과 사고방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그 무대에서의 한 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정제된 언어와 절제된 표현은 단지 겉치레가 아니라, 듣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며, 정치의 품격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논란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혐오에 반대한다'는 말이 얼마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목격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의 발언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면서도, 같은 기준이 나의 편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때, 그것은 정의감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이 됩니다.


이준석 후보가 던진 질문 방식에는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고, 더 세련된 표현과 구성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파장이 크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겨냥한 지점 – 즉, 진보 진영의 이중 잣대 – 역시 정치적으로 무시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두 측면을 모두 들여다보는 것이,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가장 공정한 자세가 아닐까요? 결국 정치란 말의 싸움이고, 그 말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정체성과 철학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 논란은 앞으로 정치권이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하고, 어떤 기준을 지켜야 할지에 대해 많은 과제를 던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이 느낀 건 단지 충격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토론이란 말로 싸우되, 그 말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진짜 정치를 원하는 국민의 진심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