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 한국 대선 등장! 이재명 지지 논란, 그 진실은?
정치적인 발언 하나로 국내 언론과 투자자, 정치권까지 들썩이게 만든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회장입니다. 최근 2025년 대한민국 대선을 앞두고 그의 이름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거론되면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큰 논란이 되었을까요?

논란의 시작: 기자회견 속 지지 선언문, 그리고 로저스 회장의 반박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말,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이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의 이름이 담긴 '지지 선언문'을 낭독하며 이재명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것인데요. 이 선언문에는 이 후보의 한반도 평화 및 경제 협력 비전, 실용주의적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그를 '지지'한다는 뉘앙스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재명 후보 측도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평화에 투자하자'는 메시지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반전되었습니다. 짐 로저스 본인이 직접 나서서 **"나는 그 누구의 정치적 지지도 선언한 적 없다"**며 해당 발표 내용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인데요. 그는 자신이 승인한 것은 자기소개 자료일 뿐, 정치적인 성명이나 공개적인 지지는 전혀 아니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Support vs Endorse: 단어 하나가 불러온 해석의 차이
이 해프닝의 핵심은 언어적 뉘앙스와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 문서에 'support'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support'는 지지, 응원, 긍정적 평가 등 폭넓은 의미를 갖지만, 정치적인 맥락에서의 'endorse'는 훨씬 강하고 공식적인 '공개적 지지'를 뜻합니다. 짐 로저스는 자신이 사용한 'support'가 정치적인 'endorsement'로 해석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언문을 준비한 수행비서 혹은 국내 측 담당자의 과잉 해석이나 의도적인 방향 설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 상대로 한 허위 연출"이라는 비판과 "해석상의 오해"라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짐 로저스는 누구? 그의 투자 철학과 한국에 대한 시선
이런 논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짐 로저스가 어떤 인물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설립해 엄청난 수익률을 달성하며 월가의 전설이 되었고, 원자재 지수(RICI)를 만든 금융계 거물입니다. 또한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세계 일주를 두 차례나 하며 '여행하는 투자자'로도 유명하며, 다양한 경제 서적을 통해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대중과 반대 방향을 지향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유명합니다. "다들 외면할 때 들어가고, 모두가 열광할 때 나와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원자재, 농산물 등 실물 자산과 장기적인 구조 변화에 주목합니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한반도를 '가장 흥미로운 투자처'로 꼽아왔습니다.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한반도의 경제적 시너지와 지정학적 이점을 통한 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남북한이 힘을 합치면 일본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과 2014년에는 북한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수행비서 루머, 재산 규모, 그리고 사건의 의미
이번 논란 속에서는 선언문 초안을 준비했다는 수행비서 관련 이야기, 그가 자의적으로 내용을 삽입하거나 정치권과 연계된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함께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나 공식 해명은 없는 상태입니다.
짐 로저스의 정확한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경력을 볼 때 수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큰 파급력을 갖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글로벌 인사의 메시지가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소통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정밀함과 투명성이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정보 전달의 책임성과 해석의 객관성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건으로,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대중 모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짐 로저스 회장, 그는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한반도를 바라보는 국제 시선의 상징이자,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를 되새기게 해주는 인물입니다. 그의 발언이 왜곡되지 않고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