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양양군수, 성추문·뇌물수수 혐의 징역 2년…정치 인생 종말 기로?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의 수장으로 3선까지 역임했던 김진하 양양군수가 최근 충격적인 소식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민원 해결 대가로 성적인 이익과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것인데요. 오랜 공직과 정치 경력을 쌓아온 그의 갑작스러운 몰락은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김진하 양양군수, 화려했던 공직 및 정치 경력
1960년 4월 3일 양양에서 태어난 김진하는 지역 행정과 정치 양면에서 긴 경력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부터 강원도청과 양양군청에서 20여 년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전략산업, 투자유치,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했으며, 강릉원주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전문성도 더했습니다.

2011년 공직에서 명예퇴임한 그는 정치에 입문하여 새누리당 당직을 거쳐 본격적인 선거에 나섰습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양양군수에 당선된 이래, 2018년과 2022년에도 연이어 승리하며 양양군수 3선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역 내 탄탄한 기반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양양군의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하며, 배우자 이현주와 두 아들을 둔 가장이기도 합니다.
충격적인 성추문·뇌물수수 의혹과 재판 과정
김진하의 탄탄대로 같던 정치 인생은 2024년 말, 충격적인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성 민원인과의 부적절한 관계 및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것인데요. 이 의혹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경찰의 강제수사와 압수수색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 1월 2일,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은 김진하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군수직 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졌고, 주민소환 투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투표율은 32.25%로 지자체장 소환투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지만, 법정 개표 기준인 33.3%에 미달하여 개표는 무산되었고, 김진하는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형사재판은 계속되었고, 검찰은 징역 6년을 구형하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문제의 카페와 관련하여 성적 이익 제공이 뇌물죄로 인정되었으며, 안마의자를 받은 사실도 부정한 이익 수수로 판단되었습니다.
1심 징역 2년 선고, 양양군의 미래는?
2025년 6월 26일,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김진하는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그의 행위가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판결에 따라 김진하는 현재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며, 향후 항소심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의 형이 금고 이상으로 확정될 경우, 군수직은 공식적으로 상실되며 2026년 지방선거 전까지 양양군은 군수 공백 상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진하의 사례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도덕성과 책임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공직자로서 쌓아온 오랜 경력과 정치적 입지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해이와 권력의 사적 사용은 결국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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